Life | Donghae Spartan Super 10K - Saturday, December 4th 2021

지금까지 Spartan Race 참가하거나 포스트한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 Spartan Race Korea | 2020 Races

* Life | Korea Spartan Beast - Saturday, July 13th 2019 - 2

* Life | Korea Spartan Beast - Saturday, July 13th 2019 - 1

* Life | Chuncheon Spartan Super - Sunday, May 19th 2019

* Life | Chuncheon Spartan Sprint - Saturday, May 18th 2019

* Life | Spartan Sprint, Korea - Saturday, September 23 2017

2017년에 처음 Sprint 로 시작했지만, 2018년과 2020년에 뛰지 못하고 징검다리로 참여해 왔다.
2021년은 꼭 뛰어야겠다 싶어, 회사 동료들도 섭외하고 몸 만들기 계획도 세우면서 진행하게 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같이 참여하기로 하신 분 들 중, 준 프로 운동선수들은 겨울 경기로 인한 부상 걱정으로 불참하게 되었고, 다른 두 분은 2022년 1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불참하시게 되었다. 결국, 나랑 가장 가깝게 일하시는 동료, 이렇게 해서 2명만 참여하게 된다.




1. Cancel, cancel, cancel

COVID-19 로 인하여, 2020년부터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한 스파르탄레이스. 결국, 2021년에도 COVID-19 감염 확산세와 더불어 두 번의 경기 일정 변경 및 취소가 발생한다.


이번 2021년 참가는, 2020년에 결제 했던 바우처를 2021년에 사용하게 되면서, 따로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사실, 2021년도의 경기도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었으나, 최종적으로 12월 4일 (토) 에 동해에서 한 번만 열리게 된다. 아쉬운 마음에 Super 10Km 를 신청.


지금까지의 경험 상, 경기 부담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었으므로, 7월부터 3개월간 거의 쉼 없이 매일 5.6Km 정도 조깅 합니다. 이 때, 10Kg 정도 살이 빠졌습니다.

이 과정이 없었으면, 100Kg 대로 출전했을 것이며, 몸에 상당한 부담과 부상을 야기했을 듯 합니다. 다행이 90Kg 초반대로 뛸 수 있어서, 어느 정도 가볍게 뛰게 된 듯 합니다.

좀 더 지속했으면 좋았을 것이지만, 추워지니 밖에 나가서 뛰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한 가지 소득은, 초반 러닝 시작할 때에는 3Km 구간을 거의 12번 쉬면서 뛰었는데, 후반에 가서는 딱 3번만 중간에 쉬고 지속적으로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람의 몸은 적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년에 Spartan Race 를 준비하면서, 목표는 6Km 를 한번도 쉬지 않고 뛰면서, 1시간 내로 들어오는 것 입니다.



2. Winter Spartan Race in Korea

겨울에 열리는 스파르탄 레이스 꼬레아는 처음이네요.

회사 동료와 함께 버스 예약합니다. 평창 올림픽 덕에 KTX 도 있습니다만, 시간이 허락할 경우는 고속버스 여행도 맛이 있습니다. 프리미엄이나 우등도 좋지만, 저렴하면서 널널하게 갈 수 있는 일반 고속으로 티케팅 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고속 터미널로 향합니다.




3. 고속터미널 서울경부

2019년에 이용 했을 때는 옛날 모습 그대로였는데, 그 사이에 리뉴얼 되었군요.


지하철을 나오면, 서울 경부고속 터미널은 새단장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리뉴얼 공사가 덜 끝난 부분도 있는 듯 합니다. 마무리 작업이 덜 되어 있네요.


목적지는 동해!


역시 예상한 대로, 일반 고속이어도 평일 강릉 가시는 분은 적어서 널널하게 갑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올 해 집이사를 한 동네를 지나네요! 아침 일찍 저기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다시 지나다니 묘한 기분입니다.




4. Donghae City

기절해 있으면, 어느 사이에 동해시 종합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투숙할 호텔은 경기장 근처인 망상 해수욕장 근처라, 먹을 만한 곳이 적당하지 않으니, 가는 중간쯤에 있는 묵호항에서 맛집을 검색합니다.


완전 빙고! 저렴하면서 맛난 점심을 덕분에 먹었습니다.


생선구이와 매생이 죽인데, 저녁 때까지 배가 꺼지질 않도록 먹었습니다.


묵호항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묵호항 활어 센터에 들러서 회를 떠서 갑니다.


여기도, 예전과는 다르게 정비가 좀 되었네요.




5. Hotel Check-in

예전에도 묵었던, 동해보양온천 컨벤션호텔.


여기도 그 사이에 리뉴얼이 되었네요! 이 근처는 모두 리뉴얼 되었네요.


가장 저렴한 온돌방이었는데, 앞이 트인 방이라서 기분 좋게 하룻밤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묵호항에서 떠온 회를 꺼내어 저녁을 동료와 함께 먹습니다. 밖에 나가면 춥기도 하고, 적당한 곳이 없으므로, 이렇게 사와서 호텔 방에서 먹는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듯.


국물이 빠지면 섭하니, 왕뚜껑 추가. 묵호항 시장에서 유명한 김밥집에서 사온 김밥도 함께.




6. The Morning at that DAY!

10시쯤 자서, 7시쯤 일어 났습니다. 최고의 컨디션이어야 하니까요.


9시 45분 타임의 경기 시작이니, 일찌감치 경기장으로 출발 합니다. 아쉬우니, 같이 참가하는 동료와 함께 아침 햇살을 받으며 한 컷.


추운 겨울에 열리는 첫 스파르탄 레이스이기도 하고, COVID-19 중에 열리는 것이기도 해서, 사람이 너무 없군요.


레이스 참가 등록 확인을 하고, Tag 를 받습니다.


올 해의 번호는 6518. 복권을 저 번호로 구입해야 겠습니다.


전자 태그를 손목에 찹니다. 이게 있어야 시간 기록에 문제가 없으므로, 너무 타이트하지 않게, 그렇지만 너무 느슨하지 않게 조여서 찹니다.


7ft wall 앞에서 한 컷. 남는건 사진 뿐이니까요. 옷이 아직 깨끗 하군요.


이번 레이스는 Sprint 와 Super 만 열렸습니다. Beast 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경기장 설치부터 관리 인원이 배 이상은 되어야 할 껍니다. 이 시국이니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네요.


5번째 참가라고, 여유가 넘처 납니다.


레이스 뛰면서 등에다 방사능 측정기를 달고 뛰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방사능 측정기에는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센서 외에 GPS 도 달려 있어서, 위치 및 괘적을 나중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 해 Super 10Km 코스를 지도상에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속도로를 끼고, 한 쪽은 바다 모래사장이고, 한 쪽은 산입니다.


경기장 안쪽 출발선 근처 입니다. 날씨는 정말 좋더군요. 조금 바람이 불어서 쌀쌀 했지만, 견딜만 했습니다.


항상 시계를 발견하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7. The Race Start! - Super 10Km

앞서 출발하는 Aged 그룹 입니다. Open 레이스보다 레프리들이 빡세게 경기 소화력을 확인한다 합니다. 버피도 똑바로 안하면 탈락시킨다는 것을 이번 레이스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Aged 로 참가한 사람이랑 같이 버피 하는데, 레프리가 똑바로 하라고 하면서 갯수도 철저하게 카운트 하더군요.


드디어 제 차례 입니다. 9시 45분 Super 10Km Open 경기 입니다.


다들 후다다닥 잘 뛰어 나갑니다. 저는 무리하면 끝까지 못 갈까봐 마이페이스 유지하면서 시작.
극초반인데 벌써 선두는 저~기 멀리 뛰어가고 있네요.


간단하게 해안가 모래사장 코스를 지나면, 바로 산길에 올라오게 됩니다. 한 3Km 정도부터 였던것 같아요.


근래에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해서 그런지, 산 오르는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르막인데도 가끔 뛰어보기도 하고 그랬네요.


2019년도에 있었던 강원도 산불로 인하여, 민둥산이 2년이 지났는데도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햇빛을 가려줄 그늘도 없고, 땅은 매말라서 먼지가 많이 날립니다.


산타는 코스 길만 덩그러이 보입니다. 뜬금없이 요양 시설이 나오는 것이 조금 으스스 하네요.


꽤 높은 곳 까지 올라옵니다. 바닷가와 가까운 옆 산은 화마를 비켜간 듯 나무가 보입니다.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를 보여줍니다.


타버린 나무의 밑둥만 남은 모습이, 그 때를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살림 복구를 위해 심어놓은 어린 나무들은, 그냥 이쑤시게 꽂아 놓은 듯한 느낌밖에 들지 않습니다. 바람이 상시 많이 불고, 가뭄이 지속되는 지라, 잘 자라지 못하는 것 같네요.


다시 원상 복구 되려면, 이 추세라면 100년 걸린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요양 시설 같은 곳을 빙 둘러서 올라옵니다. 열씸히 다들 달리는 군요.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오면, 이제는 내리막 입니다.


코너를 계속 돌면서 내려 옵니다.


전경이 좋고, 가장 높은 고지를 찍었으니, 사진 한방.


다시 해안가로 돌아가 모래사장의 장애물들을 넘고 넘어, 경기장 잔디의 장애물들과 씨름 합니다.


마지막 5개 장애물들은 모두 악력이 받쳐 줘야 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모두 버피 30회씩으로 커버 했습니다. 손의 아귀가 완전히 풀린 상태라 도저히 불가능 하더군요.

몸은 가벼워 져서, 뛰는 것이나 넘는 것은 쉬웠는데, 아귀 손으로 하는 것은 거의 버피 였습니다. 내년 준비하면서 뛰는 것 외에 전완근 단련을 훈련 메뉴에 꼭 추가 해야 할 듯 합니다.



8. Finish!

어찌어찌 Finish! 좀 늦게 들어왔지만 기분만큼은 1등.


1년에 Sprint / Super / Beast 세가지 모두 뛰면 트라이펙타가 되지만, 올해는 하나만 클리어.
다만, 메달이 집에 너무 많아져 처치 곤란한 상황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완전 철덩어리라 무겁기도 하고.


살짝 디자인은 바뀌었군요.


최종 결과는 2시간 51분. 처음 Super 뛰었을 때는 3시간 이상 걸렸는데, 이제 좀 적은 된 듯 합니다. 내년 Super 는 2시간 안으로 들어오고 싶네요.


지금까지의 기록 입니다.
내년에는 Sprint 부터 모든 종목을 뛸 수 있으면 좋겠네요. 등수는 여전히 뒷쪽이지만...
확실히 참여 인원을 보면, 1/3 로 줄은 것 같습니다.




9. Official Photos

레이스 종료 후, 2주 정도 지나니 official 사진들이 올라왔습니다.


확실이 좋은 사진기로 찍고 이펙트를 넣으니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되네요. 경기 시작 전 다같이 몸푸는 시간에 맨 앞줄에 있었더니만 큼직하게 찍혔습니다.


초반 해안가에서 샌드백 옮기는 장애물에서 한 컷.


산타는 코스의 중반 정도에서도 한 컷.


해안가로 돌아와 철조망 장애물에서도 한 컷.


포토존 장애물인 파이어 라인에서 마지막 컷.




10. See you next year

여름 레이스에 테이핑 하면 금방 벗겨질 수 있어서 하지 않았지만, 이번이 겨울 레이스라 쫄쫄이를 입고 뛸 수 있어서, 테이핑을 해 봤습니다.

효과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확실히 가볍게 뛸 수 있었습니다.
경기 후에도 근육 땡기는 것도 거의 없었고, 회복도 빨랐습니다. 다음부터는 가능하면 테이핑 하고 뛰는게 좋겠네요.


FIN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