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rologue
아마 2020년 여름 정도에 중고로 나온 고장난 모니터가 있었습니다. 모델은 DELL P2715Qt.
워낙 고가인 모니터이고, 1만원에 구입하여 수리 성공시의 효율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을 듯 하여 덜컥 집어 왔습니다. 고난의 시작.
2. Condition
집에 가져와서 바로 전원을 켜 봤습니다. 가로줄과 세로줄이 보이는 상태로 봐서는 프로세서나 메모리의 냉납이 의심 되었습니다. 아니면, 커넥터의 접점 불량일 수도 있겠네요.
상황에 따라, 화면에 뿌려지는 정보 자체가 싸그리 지워지고 대략적인 화면만 나왔습니다.
3. Disassemble
분해를 시작합니다. 분해의 시작은 스텐드를 제거하고 VESA 홀과 연결된 나사를 풀어줍니다.
뒷면의 나사를 풀어주면 액정이 풀립니다. 다음으로 앞면의 베젤을 헤라같은 것으로 들어 올려 줍니다. 스넵 고정이 되어 있는 부분을 공략하면 됩니다. 손톱으로도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주의할 부분으로는, 앞면의 OSD (On-Screen Display) 스위치와 연결된 부분입니다. 베젤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고, OSD 의 PCB 는 flex cable 로 본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베젤을 제거하고 나면, 본체와 연결된 USB 관련 flex cable 들을 제거해 줍니다.
그 다음, 윗 부분에 로직 보드와 LCD 와 연결된 케이블이 있습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지라 조밀한 커넥터 및 금도금이 되어 있습니다. 철사 힌지를 들어 올리고 잘 분리합니다.
LCD 는 LG Display 가 제조한 LM270WR2 라는 모델이군요.
4. Power Board
LCD 와 분해하면 Power 보드와 Logic 보드가 나옵니다. 아래는 Logic 보드를 분리하고 Power 보드만 고정되어 있는 사진.
대용량 전류 및 전압을 처리하기 위한 부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섣불리 손댈 영역은 아닌 듯 합니다.
대용량 capacitor 들과 heatsink 들이 보입니다. 부품들은 상태가 모두 좋습니다.
Power 보드의 명칭은 Power BD L4230-1 748.A0C04.0011 입니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기록으로 남겨 놓습니다.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부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원이 잘 들어오고 잘 켜지는 상황이고, 외형상 문제가 되는 전자 부품도 보이지 않아서 Power board 쪽은 특별히 문제는 없는 듯.
5. Logic Board
문제가 의심되는 Logic 보드 입니다.
로직 보드를 Dell 은 Interface BD 라고 하는군요. 기록을 위해 사진을 찍어 놓습니다. 보드의 정식 명칭은 Interface BD L4111-1 748.A0C01.001 입니다.
ESMT 의 DDR2 SDRAM 입니다.
USB Controller 가 보이구요.
HDMI, Display Port 컨트롤러 입니다.
그 외 다수 부품 및 전압 regulator 및 MOSFET 등.
기록용 사진.
EEPROM 인 Winbond 도 보입니다. ESP8266 의 EEPROM 업그레이드시 사용했던 친숙한 chip 과 동일 계열.
기록용 사진.
기록용 사진.
Main Controller 입니다. 모델명은 MST9U22T1 입니다.
6. Inspection
조립 공정상에서 생겼는지, 누군가 수리를 위해 보드를 열어본 사람에 의한건지는 모르겠네요. SDRAM 부근에 스크레치가 있습니다. 워낙 미세 라인들이 많아서, 이게 원인일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된다면 제가 수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지라 다른 부분들을 점검해 봅니다.
* 10pc SMD Aluminum Electrolytic Capacitor 6.3V 10V 16V 25V 35V 50V 63V 1UF 2.2UF 10UF 22UF 33UF 47UF 100UF 220UF 330UF 470UF 1000
잘 도착 했습니다.
8. Trial - 1
기존 Capacitor 를 제거합니다. 납땜기로 다리를 녹여서 제거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렇게 팬치로 돌려서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PCB 패드에 스트레스가 갈 수 있으나, Capacitor 다리 부분이 워낙 약하게 만들어져 있어, Capacitor 가 먼저 부서집니다.
구입한 새로은 Capacitor 로 교체해 줍니다.
원래 실장되어 있던 부품이 훨씬 좋아 보이는 군요. 크기도 크고 전기적 특성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결과는 실패.
9. Trial - 2
Main chip 의 냉납이 의심되었으므로 다리미로 구워 봤습니다. 이 때에는 잠깐 잘 동작 했습니다! 다만, 다리미 신공으로는 오래 못가므로, 근원을 완전히 해결할 목적으로 오븐에 굽기로 합니다.
결과는 실패... 쉽지 않군요.
10. ETC
예전에 고가로 구입한 꽤 좋다는 평의 HDMI 케이블을 이번에 사용했으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마 불량이 걸린 듯 하나, 케이블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삽질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까지, 분해 조립을 4번 정도 했습니다. 조금 질려버러 집 한켠에 치워 놓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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