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otive | Tiguan 연료필터 DIY 교체기

자동차는 도구라는 생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 대상은 아니지만, 관리 해줘야 하는 대상임은 분명한지라 당분간 자동차 유지 관리에 대해 포스트 해 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DIY 로 관리해 준 것으로는 냉각수 보충이 있었네요.

* Life | 자동차 냉각수 보충하기
  -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automobile-cooling-water-refill

오늘은 "연료 필터 교환 DIY" 되겠습니다.


1. 연료필터 구매

연료필터는 차종마다 규격과 모양이 다르고, 같은 차종이더라도 연식에 따라 다르므로 꼼꼼하게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냥 구매하려 했더니, 판매 업자분이 꼼꼼하게 물어봅니다.

지금 타고 있는 티구안 연식에는 7N0 가 맞는 제품이라고 나오네요. 구입합니다.

폭스바겐 센터에서는 공임 포함 11만원 정도였는데, 원가 자체만 3만 3천원 정도네요. DIY 함으로써 7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2. 도착

한국의 택배는 정말... 빨리 왔습니다.

좀 넉넉한 포장 박스에 담겨 왔네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탱크를 생산하던 MANN 사에서 제조된 필터 입니다.

제품 번호는 PU8008/1 이네요.

박스 뚜껑에 친절하게 작업 순서가 안내되고 있습니다.


3. 제품 확인

워낙 단순한 제품이라 이렇다 할 것은 없습니다.

Made in Germany 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워낙 중국 제품들이 카피를 잘 하는 터라, 확신할 수는 없겠네요.

MANN + HUMMEL 이라니... 독일 제조사들은 2차 세계대전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군요.

이 제품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아래 사진입니다. 필터의 이음새 부분인 듯 한데, 보통은 안보이게 안쪽으로 들어가게 했을 듯 한데, 도착한 제품은 바깥으로 이음새가 벌어지는 형태 입니다. 오랜 기간 연료통 안에 담기고, 연료의 흐름이 바깥에서 안쪽이면 이 부분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4. 교체 작업

차 구매 후, 연료필터를 교체한 기억이 없어 후다닥 교체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필요한 장비는 별나사 T20 입니다. 다행히 미리 별나사용 드라이버를 구매해 놨네요.

별나사용 드라이버 구입에 대한 정보는 아래 포스트에 있습니다.

* Hardware | 필립스 HR2195 믹서기 수리기
  -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Hardware-Philips-HR2195-blender-repair

버릴 걸래들을 연료필터 통 주위에 깔아서, 디젤 연료가 뭍는 것을 막습니다. 운행시 후드 안은 높은 온도로 올라가므로, 연료가 뭍어 있으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해야 합니다.

토크렌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조였을 시 어디까지 돌려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 원래 위치를 네임펜으로 표시해 둡니다.

나사를 풀고 조이는 순서와 동일한 나사를 채결하게 위해, 순서에 맞게 번호를 매겨 놓습니다. 작업 중, 바람에 종이가 날려서 두 개 정도는 아마 위치가 바뀐 듯... ㅠㅠ

연료필터 통의 뚜껑을 따면, 기존 연료필터가 반갑게 마지해 줍니다.

교체할 필터와 동일한 넘버링이네요. 7N0. 폭스바겐 / 아우디 정식 공용 제품인 듯 합니다.

교체할 연료필터와의 색 비교. 기존 것의 색은 확실히 변색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 5분 정도 기존 연료필터를 뽑아서 연료가 필터에서 빠져 나오도록 했습니다.

기존 연료필터를 제거하면 연료필터 통 안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불순물이 떠다니는게 보이네요. 그것도 많이. 마음 같아서는 전부 뽑고 새로 넣고 싶지만, 그럴 장비와 여분의 디젤을 챙겨 놓지 못해, 그냥 덮기로 합니다.

새 것으로 교체.

고무 실링이 잘 되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틈이 생겨서 연료가 밖으로 흐르게 되면 큰 일이므로, 꼼꼼하게 찬찬히 살펴 봅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별나사 순서와 위치, 그리고 조이는 토크를 손토크 이용해서 채결 합니다.

시동을 걸어보니, 투탈탈탈 한 5번 정도 하고 바로 걸렸습니다. 공기빼기라고 하던데, 저는 통에 남아 있던 연료를 그대로 사용했으니, 연료 호스에 있던 연료가 그리 많이 새지 않아서 그런 듯 합니다. DIY 하신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 시동이 안걸리시는 분들도 계시고, Start 버튼으로 연료 펌프를 자주 가동시켜 한참만에 되신 분들도 있더군요.


5. 기존 필터

기존 필터를 실외에서 약 한 달간 말린 후, 연료가 대충 다 날아간 후 분해해 봤습니다.

정품은 "MADE IN TUNISIA" 라고 적혀 있네요. 구글맵에서 보니 북아프리가 작은 나라였습니다. 예전에 독일 MANN 공장이 거기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2차 세계 대전시, 아프리카 전선에서도 독일군 전차가 누비고 다녔 던 역사적인 배경으로 Tunisia 에서 생산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필터 부분을 잘라보니, 밖에서 안으로 필터를 거쳐서 중앙으로 연료가 모이는 방식입니다.

역시... 정품은 접합부가 안쪽에 말려 들어간 모양이네요. 그리고 접합부가 벌어지지 않도록 마감 처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아마 구입한 물건은 Made in Germany 는 아닌 듯 합니다.


이제 한동안 걱정 없이 잘 타고 다니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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