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ware | Apple Watch 4 40mm 앞유리 수리 실패기

1. Broken Glass

앞유리 바사삭 애플워치를 공여 받았습니다.


앞 유리가 깨진 것 말고는 부팅이 잘 됩니다.


길바닥에 내동댕이 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두 모서리가 바사삭 상태 입니다.




2. Status

기기 자체는 새로운 주인 iPhone 에 잘 붙는군요.


배터리 성능도 90% 로 짱짱한 상태 입니다. 깨진 앞유리 말고는 상태가 매우 좋아서, 수리할 맛이 나는 군요.




3. Purchase Repair Kit

앞 유리만 교체할 것이기에, 대체용 앞 유리와 관련 툴이 세트로 된 것을 팔고 있군요. 2만원 정도 입니다.

* Precise Out Front LCD Glass Cover Replacement UV Glue Touch Screen Repair Kit for Apple Watch 2/3/4/5/6 Series 38 42 40 44mm


잘 도착 했습니다.


기록을 위해 세세하게 사진을 남겨 놓습니다.


대체용 앞 유리와 방수 실링 스티커도 같이 들어 있는 알찬 구성.


대체용 앞 유리와 터치 스크린을 결합하기 위해 UV LOCA (Liquid Optically Clear Adhesive) 용액과 UV 램프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 부품들을 따로 구매하려면 비용도 더 들고, 손이 많이 가는데, 한 세트로 판매해 주니 고마울 따름.


깨진 앞 유리를 박리하기 위한 합금 실도 포함.


100m 길이가 말려 있어, 이거 하나면 거의 평생 쓸 듯. 두깨는 0.08mm. 좀 더 얇은 것이어도 괜찮을 듯 합니다.




4. Disassembly

애플워치의 앞 유리는 매우 강하게 접착되어 있으며, 틈이 거의 없는 관계로 앞 유리 분리가 쉽지 않습니다. 열풍기로 꽤 오래 가열했습니다.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됩니다.


여간 틈이 나지 않았으나, 유리가 깨진 틈 사이에 헤라를 비벼가면서 틈을 만듭니다.


분리하면서 힘을 다방면으로 주다 보니, 전원이 켜져 버렸네요. 다시 끄고 작업을 계속.


본체와 분리가 되면, 커넥터를 분리해줘야 합니다.


99% 이소 프로폴 알콜을 스며들게 하면, 접착제들의 힘이 약해 집니다. 금방 날아가 버리고 전기를 통하게 하는 불순물이 없으므로, 이런 작업에는 꼭 필요합니다. 커넥터를 덮고 있는 커버를 제거하기 위해 이소 프로폴 알콜을 적셔 줍니다.


핀셋을 이용하여 커버를 벗겨 줍니다.


처음 하는 작업이라 신중하게 하다 보니 오래 걸립니다. 여기까지 한 2시간 정도 걸린 듯.


커넥터의 힌지를 올려서, 커넥터가 걸리지 않게 하고 분리될 수 있게끔 해 줍니다.


커넥터를 분리 시, 작업 공간이 나올 수 있도록, 커넥터 뒤쪽을 살짝 박리시켜 줍니다. 다만, 이 작업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지저찌 하여 분리 완료.


조립할 때를 대비하여, 본제 가장자리 실링 접착제를 깨끗하게 제거 합니다.




5. Remove Broken Glass

이제 깨진 앞 유리를 액정과 분리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Ball 납되어 있는 chip 분리를 위해 구입해 놓은 열베드를 사용 합니다. 120도 정도가 적당할 듯.


고정은 약하지만, 양 옆으로 가이드를 조정해서 액정을 살짝 끼우듯이 위치 시킵니다. 그리고 금실로 액정과 앞유리 사이 틈을 박리시켜 줍니다.


WTF !!!!!!!!!!!!!!!!!!!!!! 터치센서의 일부분도 같이 갈려 나가버렸네요.


금실로 박리 시킬 때, 터치센서 커넥터 부분이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그런 정보를 알지 못 했습니다. 원래는 열베드 이면서 썩션 기능이 있는 기구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최대한 고정도니 상태로, 앞유리 쪽과 가까운 부분부터 박리시킬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니까요.




6. Touch Digitizer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는 일. 찾아보니, 저와 같은 사람을 위해 Digitizer 와 앞유리 일체형 부품을 팔고 있습니다.

* JDL Touch Screen Digitizer Glass Lens Panel For Apple Watch series SE 1 2 3 4 5 38mm 42mm 40mm 44mm TouchScreen Repiar parts


잘 도착.


그 사이, 앞유리가 깨진 다른 44mm 애플워치를 중고로 구입했던지라, 44mm 앞유리와 함께 도착.


액정 중간 커넥터가 digitizer 부분입니다. 제거 해야 하므로, 커버를 벗겨 냅니다.


99% 이소프로폴 알콜 등장. 듬뿍 발라 놓으니 쉽게 제거 됩니다.


기존 액정에서 digitizer 제거 후, 접착제 잔여까지 깨끗하게 청소해 줍니다. 혹시 뭍어 있을 먼지까지 날아갈 수 있도록 99% 이소프로폴 알콜로 듬뿍 도포합니다. 금방 날라갑니다.

참고로, 귀퉁이가 노란 것은, 처음 작업 시에 열풍기로 너무 많이 가열해서 액정이 변색 되었습니다. 열풍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새로 도착한 Digitizer + Front Glass 일체형 부품에서, 액정과 접합면 커버를 벗겨 줍니다.


실제 작업한 사진은 없습니다. 속전속결로 진행해야 하고, 저는 손이 두개 밖에 없거든요. 참고한 동영상 정보를 대신 여기에 올립니다.

* Apple Watch Series 4 Successful Glass and Digitizer Repair (1/2)


LOCA 를 도포 후, 바로 Digitizer + Glass 부품을 올려 줍니다.


그런 다음, UV 램프로 지져 줍니다. 생각 외로 금방 굳습니다. 이래서 제대로 된 장비와 구성품이 필요합니다.


LOCA 가 조금 많았나 봅니다. 삐져나온 부분이 있군요. 잘 제거해 줍니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LOCA 를 너무 많이 발라서 그런지, 터치 감도가 느려졌습니다.


Digitizer 커넥터를 열을 잘 맡혀 주고, 커버를 다시 덮어 줍니다.




7. Assemble

방수 접착제용 스티커를 본체에 붙여 줍니다. 가운데 부분을 제거하고 손톱으로 파란색 커버를 제거하면, 본체에 접착제만 남게 됩니다. 가운데 부분을 먼저 제거한 후, 마지막 단계는 제일 마지막에 하면 됩니다.


본체와 액정의 커넥터들을 결합해 줍니다. 조금 빡빡하지만 천천히 밀어주면 들어 갑니다. 끝까지 밀어서 들어가면 힌지를 내려주면 고정 됩니다.


원래처럼 커넥터 위를 고무 커버로 다시 덮어 줍니다.


접착 테이프를 덮고 있던 파란색 커버를 들어 올려서 잘라 줘서 깔끔하게 제거 합니다.


짜잔~! 액정을 덮으면 끝 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완벽.




8. Unhappy

전원을 키니 이 모양이 되어 있군요. ㅠㅠ


애플 워치중에 비싸다는 LTE 제품인데... ㅠㅠ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세로줄이 가버렸습니다. 이는 액정 자체의 문제로 보여 집니다.


커넥터의 접촉 문제일 수 있어, 점검 했으나, 커넥터 연결부 문제는 아닌 듯.


여러 화면들을 점검 했으나, 세로 줄이 너무 강력한 빛을 내 뿜습니다.


다른 기능들을 살펴 봤습니다. 재설정도 해보고.


액정 자체가 고장난 듯.




9. Unpairing

떠나 보내기 위해, 연결되 었던 iPhone 에서 해제 합니다. 연결 해제하는 메뉴를 찾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그 (그녀?) 는 이렇게 해서 완전한 혼자가 되었습니다.




10. Lesson Learned

작업하면서 배운 사실 들.

 - 열에 예민한 액정을 위해, 열풍기 보다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자
 - 깨진 유리 박리 작업은 생각보다 더 세밀하게 해야 한다
 - 박리 작업 시, 손으로 무리하게 고정하면서 액정이 고장났을 확율이 높다
 - 전용 기구가 없으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 LOCA 는 너무 많이 바르면, Digitizer 와의 거리가 멀어져 감도가 떨어진다
 - 케이블 작업은 많은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무조건 천천히 하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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