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rushed
회사 동료가 배터리 팩이 고장이 났다고 가져왔습니다. USB-A QC 3.0 Out 단자가 뭉개졌군요. 제품은 클라우드 펀딩해서 받은 PB-PD20 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USB-A 는 위아래가 구분되어 있어,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힘을 주게 되면 이렇게 되기도 합니다.
2. Disassembly
배터리 몇 종류를 분리해 본 경험으로 보면, 분해에 필요한 나사들은 밑면에 숨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틈이 없어보이는 밑면의 두꺼운 스티커를 제거하기 위해 열풍기로 조금 가열해 줍니다.
날카로운 일자 드라이버로 가장 힘이 덜 받는 중앙의 틈을 비집고 집어 넣습니다.
이쁘게 스티커가 제거 되었습니다. 역시나 고정 나사가 보입니다. 모두 풀어 줍니다.
밑면의 고정 나사를 풀면, 위쪽으로 본체가 쏟아 나와, 겉면 케이스와 분리가 가능하게 됩니다.
짜잔~ 분리가 되었습니다.
3. Battery Cell
배터리 셀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2500mAh 18650 입니다. 전부 다 합하여 8개 이니, 20,000mAh 되겠습니다.
4. PCB Mount
USB-A 단자가 뭉개진 것은, 과도한 힘으로 USB 단자를 꼽으려고 하면서 발생한 듯 합니다. 양 옆에서 고정하는 핀이 풀려 있으며, PCB 연결 단자가 모두 끊어져 있습니다.
일단, 풀려있는 핀을 구부려서 모양을 만들어 주고, Pinout 들도 PCB 패드와 정렬해 줍니다.
납땜을 한땀 한땀 하기에는 너무 좁은 공간이며 단자 들이 작아, 플럭스의 도움을 받고자 쳐발 쳐발 합니다.
제일 안쪽은 완전히 끊어져, PCB Pad 와 사이가 벌여져 있어서, 그 중간을 이어줄 철심을 만들어 줍니다. 스테이플러 심을 조금 잘라서 사용해도 되고, 좀 굵기가 있는 점퍼 핀을 사용해도 됩니다. 저는 점퍼핀을 잘라서 사용 했습니다.
납을 듬뿍 바른 인두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납이 핀과 PCB Pad 에 먹게 하였습니다. 철심으로 이어 준 부분이 잘 붙지 않네요. 인내심을 가지고 납땜을 합니다. 납이 적은것 보다는 PCB Pad 에 납을 많이 먹여, 힘을 받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납이 조금 부족한 부분은 추가로 납을 인두에 묻히고 납을 더 인가해 줬습니다. 좀 지저분하게 되었지만, 튼튼한게 더 좋습니다.
5. Success
조립은 분해의 역순. 잘 조립하고, 문제 없는지 laptop 에 연결해서 확인해 봅니다. 충전이 잘 되네요!
오늘도 평화로운, 수리 생활기 였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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