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lampons / Eisen 아이젠 수리기

1. Clampons

겨울 등반 시, 등산화에 쉽게 탈착이 가능한 스파이크를 한국에서는 독일어인 아이젠 (Eisen) 이라고 부르지만, 영미권에서는 Clampons 라고 합니다. 아마 일본에서 용어가 흘러 들어왔을 듯 해요. 저는 Clampons 라고 칭하겠습니다.

겨울산을 타다가 Clampons 의 체인이 끊어졌습니다. 산을 타다 보면, 눈과 얼음으로 된 구간도 있지만, 눈과 얼음이 녹은 구간도 있어, Clampons 를 계속 신으면서 다녀야 하는 구간이 발생합니다. 이 구간이 바위나 자갈로 된 구간이라면, 이렇게 체인이 끊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발의 볼 바깥 부분이 동일하게 끊어져 있습니다.




2. Inspection

체인은 적당한 두께를 가지는 금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 알루미늄이라고 생각 됩니다. 강하면서 가벼운 느낌이라서요.


끊어진 부위 입니다. 발바닥 밑부분을 찍는 스파이크 부분을 연결해주는 부위 입니다.


다른 한 쪽이 끊어진 부분도 동일한 부위 입니다. 아무래도 하산 하면서, 체중을 감당하는 부분이라서 끊어진게 아닌가 합니다.


좀 더, 확대한 사진. 금속 피로가 많이 쌓여, 끊어진 부분의 반대 쪽도 실금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끊어진 체인의 두께는 2mm 입니다.




3. Replacement

금속 땜을 할까, 본드로 붙일까, 여러가지를 생각해 봤지만, 버틸 수 있는 힘이, 기존 체인을 대체할 수 없을 듯 하여, 최종적으로 우산 살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이사 하면서 버리려고 했던 우산을 정리하던 참에 눈에 들어 왔습니다.


오! 우산 살의 두께도 2mm 이군요. 성분 및 강도가 Clampons 의 체인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대체 재질을 찾았으니, 펜치로 비슷한 모양을 만듭니다. 힘을 많이 줄 수 있는 펜치가 아니라, 라이오 펜치라서 손이 많이 아팠습니다.


마지막 구부리는 작업이 끝나면, 쇠톱으로 끊어 줍니다.


두 개가 필요하니, 하나 더 만듭니다.



4. Success

기존 제품처럼 동일하게 이어주고, 마무리 해 줍니다. 얼핏 보기에는 잘 구분이 안가네요.


자세히 보면, 그 어설픔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든 체인은, 시작점의 구부리는 부분에 여유가 없어서 조금 타이트 합니다. 이 부위가 이탈하거나 고장나면 다시 만들면 됩니다.


이로써, Clampons 체인 수리, 성공 입니다. 이번에도 뿌듯한 수리 였습니다~!



FIN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