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Thrustmaster 의 HOTAS Warhog 조이스틱 수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우선 Joystick 의 모양을 감상해 봅시다.
1. Thrustmaster HOTAS Warhog Joystick
조정대 입니다. 밑판이 묵직하여 힘주어서 조작 해도 잘 흔들리지 않게 만들어 졌습니다. 손잡이 본체와 부붐들 대부분이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실제 비행체와의 괴리를 줄이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베이스 밪침대 입니다. 스틱 부분 밑단은 묵직한 금속으로 되어 있고, 넓은 밑판이 바닥면 전반에 힘을 분산하는 구조 입니다.
조이스틱 헤드 부분입니다. 여러 버튼과 토글 스위치가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어, RCS 와 같은 전투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잡이 앞뒤 그리고 옆에도 버튼이 존재합니다. 항공기 조정에 필요한 버튼은 이보다 더 많이 필요하겠지요.
조이스틱 밑부분은 매우 큰 너트로 되어 있습니다. 이를 돌리면 밑판과 분리 됩니다.
기총을 위한 버튼과 무엇인지 모를 버튼들이 즐비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실제로 눌려 보면, 딸깍 하는 소리와 어느정도 힘을 주어야 눌리는 등, 최대한 현실 반영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정품 시리얼 표시 부분은 USB 부분에 달려 있습니다.
2. Driver Installation
고장난 것을 업어 왔기 때문에, 무엇이 고장인지 먼저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타 장치에서 HOTAS Joystick Bootloader 가 인지 되었네요.
해당 기기에 대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해 보면, 정상적으로 드라이버가 설치되지 않습니다. 이는 하드웨어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결과일 듯 합니다.
드라이버 텝에서 수동으로 드라이버를 설치 진행해 봅니다.
드라이버 목록에서 Thrustmaster Devices 를 선택합니다.
Virtual Game Controller 를 선택합니다.
실제 기기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가 뜹니다. 진행해 봅니다.
결국 오류 발생.
디바이스는 리스트에 보이는데, 정상으로 OS 에서 인지되지 않는 상태 입니다.
3. Application Installation
드라이버는 정식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어플을 설치함과 동시에 자동으로 인스톨 될 수 있으니, 정식 어플을 설치해 봅니다. T.A.R.G.E.T - Software 3.0.24.618_ver1.exe 설치파일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설치하면, Thrustmaster TARGET 의 정식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게 됩니다.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을 확인해 보면, 문제없이 설치 완료.
4. Package Drivers
Driver 와 Firmware 가 한데 묶여 있는 파일이 있어서, 해당 파일을 오피셜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합니다. 파일명은 Package drivers - Hotas Warthog 2018_TMHW_1 + Firmware 입니다.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실행.
새로운 화면이 나와서 일단 반갑네요. 성공의 희망을 가지고 실행.
이번에는 잘 될 것인가.
오! 뭔가 새로운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합니다. 설치 진행.
Detecting Thrustmaster Devices 라고 뜨면서 뭔가 잔뜩 설치합니다.
장치 관리자에 뭔가 등록이 되었습니다. Thrustmaster HOTAS WORTHOG Joystick Bulk 항목이 추가 되었습니다.
다만, 게임 컨트롤러 항목에서 설치된 장치는 보이지 않네요.
설치된 실행 파일 중, Firmware Update 가 있어서 실행해 봅니다.
좀 겁이 났지만, 실행해 봅니다.
오! 장치 대상으로 HOTAS Worthog 이 보입니다!
실행하면, timeout 되면서 실패합니다. 여기까지 인가...
5. Disassembly
소프트웨어적인 작업은 모두 해본것 같고, 하드웨어 문제임을 직감하고 분해를 시작합니다. 베이스와 조이스틱을 분해하기 위해, 중간에 보이는 큰 너트를 풀어줍니다.
조이스틱 부분의 인터페이스는 예전 키보드 커넥터 처럼 생겼네요.
베이스 부분은 커넥터와 연결되기 위해, 암놈의 모양을 하고... 응?!!!
커넥터 부분이 밑으로 쏙 들어가 있네요?!!!
고정 금속 구조물을 제거합니다.
엥? 구조물만 쏙 빠지고 커넥터는 그대로 입니다.
그렇습니다. 커넥터 금속 고정과 실제 커넥터가 분리되어 있던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조이스틱 버튼들과 통신이 안되는 것이 고장의 원인이었습니다. 원래는 아래와 같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뭔가 작업하기 위해서는 선이 너무 짧아, 밑에서부터 선을 여유롭게 뽑기 위해, 밑 철판을 분해해 봅니다.
밑바닥에는 메인보드가 있었습니다.
이왕 분해한거 내용을 확인해 봅니다. 사용된 chip 은 PIC18F13K50 입니다. 대략적인 설명은 아래 입니다. 저가 8-bit controller 에다가 USB 2.0 과 RS-232 연결을 관장하는 chip 이네요. 버튼들은 RS-232 통신일지 모르겠습니다.
* PIC18F13K50
- A low-cost, 8-bit microcontroller featuring a full-speed USB 2.0 interface
- Use Case
클럭은 48MHz 로 통신이 가능하나, 본 제품에서는 12 MHz 로 동작하는 듯 합니다. PCB 제작이 2010년 2월이면 15년 전에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는 물건이 되겠습니다. 이만한 외형과 기능을 제공하는 조이스틱은 그 이후에 그리 많이 출시되지 않은 듯 합니다.
커넥터를 길게 밖으로 뽑을 수 있도록, PCB 에서 분리해 줍니다.
이제 작업하기 편해졌습니다.
6. Repair
고장의 원인은, 조립시에 조이스틱 방향을 반대로 했으며, 조이스틱 커넥터가 베이스와 맞지 않아서, 베이스의 암놈 커넥터를 금속 기구에서 이탈시긴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제 제자리로 갈 수 있도록, 금속 커넥터에 위치시키고, 이탈되지 않도록 홈 부분을 더 강하게 타공해 줍니다. 타격을 이용해서 작업하면, 힘조절과 정확성 실패시에 추가 고장을 잃으킬 수 있으므로, 서서히 조일 수 있도록 볼트와 스페너를 사용 했습니다.
기존에 작게 홈이 파인 부분이 좀더 파고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7. Reconnect to PC
모든 작업을 끝내고, PC 에 연결 했습니다. 바로 게임 컨트롤러에서 기기를 잡아 냅니다.
기타 설정도 가능하게 바뀌었습니다.
전용 어플에서도 확인해 봅니다. 맙소사. 바로 기기를 인식합니다.
Firmware 도 업데이트 해 봅니다. 문제 없이 성공합니다.
장치 관리자의 게임 컨트롤러를 통해 조이스틱의 각 버튼과 기울기 등을 측정해 봅니다. 모든 것이 정상 작동 합니다.
8. Throttle
동봉되어 있던 Throttle 도 검사해 봅니다.
참고로 Throttle 의 시리얼 번호도 USB 커넥터 부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합니다.
Firmware Update 어플에서 Firmware 도 업데이트 해봅니다.
항상 그래왔다는 듯, 문제 없이 바로 성공합니다.
9. Throttle - Thrustmaster HOTAS Warhog
Throttle 도 묵직한 금속 덩어리에 각종 오만가지 기능용 버튼들이 달려 있어서,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실제 항공기 계기판을 가지고 그대로 재현했다고 합니다.
엄지로 누를 수 있는 장소에 붙은 스위치 들.
베이스 부분에 있는 버튼들.
버튼들...
LED 를 켜서 불빛을 들어오게 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들은 똑딱 하면서, 무게감이 있지만 조작감이 좋습니다. 생각해 보면, 쉽게 조작되어 버리면 비행기 컨트롤에 잘못된 명령이 실행될 수 있으니, 스위치들은 무겁게 해 놓는게 실제와 동일할 것 같네요.
불빛 들어오는 모습이 멋집니다.
기기가 크다 보니, 한눈에 모두 들어오지 않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무게감과 웅장함이 동시에 공존합니다.
미친 디테일.
RCS 와 같은 전문 시뮬레이션 게임할 때, 정말 맛깔나게 조정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부분도 있네, 라고 생각한 부분.
이건 기본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전용 어플에서 Throttle 을 선택합니다.
LED STATE 에 보면, 빛의 세기 및 기본으로 켜지지 않는 곳을 킬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요렇게요.
전부 킨 상태.
10. Finalizing
기능에 문제 없는 것을 최종 확인했으니, 마지막 작업을 진행합니다. 힘이 많이 받는 베이스의 볼트에 진동에 강한 록타이트 242 를 도포해 줍니다.
이로써, 수리기를 마칩니다. 생소한 기기라서, 수리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특히 수리 완료되고 LED 를 킨 모습을 보니, 비행 시뮬을 조정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방대한 시간을 쏟아야 하므로, 다른 할일이 많아 접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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