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아래 글에서 이어지는, 성남 누비길 일부 여정을 담았습니다.
* TRACKING | 성남 누비길 4, 3, 2 구간 하루에 돌기 - 1
여기서 부터는 3구간 시작인 영장산길 입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지 않으나, 구간이 거의 10Km 이니 만큼 시간과 체력의 싸움이 되겠습니다.
4구간을 뒤로 한 채, 육교를 건넙니다.
웅웅 거리는 화력 발전소가 바로 옆에 있네요. 이 화력발전소가 시야에 들어오기만 하면, 저주파 소리에 뇌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지친 상태여서 어서 길을 재촉합니다.
3구간 시작은 태재고개 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코스 출발은 아니고, 4구간과 3구간을 잊는 구간 되겠습니다.
이제 3구간 시작이라고 하네요.
아직 화력발전소가 보이는 구간.
한번 안쪽으로 꺾어 들어오니, 태재고개 안내판이 있습니다. 여기가 진짜 태재고개 일지도 모르겠네요.
오잉?!!! 능선 따라 완만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참동안 주택가가 나옵니다. 오른쪽은 광주시 쪽, 왼쪽은 자연의 산. 거주지가 산 꼭대기까지 올라왔네요. 집들은 잘 지어져 있지만, 자연과 어울리지 않아서 흉물스럽습니다. 플라스틱 태우는 냄새, 자잘한 생활 소음 등, 이해가 잘 가지 않는 환경 입니다. 경기도 광주시의 토지 활용 사업에 있어서는, 자연보호 지역을 침해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합니다.
참아왔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잠시 쉬어 가도록 합니다. 닭곰탕과 군대식 비상식량을 가져 왔습니다. 따뜻한 물로 데워 먹으니 몸이 조금 따뜻해 집니다. 다만, 영하의 날씨와 바람이 많이 불어, 가만히 앉아 있으면 몸이 금방 식어 버립니다.
태재고개 부터 1.3Km 정도 지점. 검단산 까지는 14.25Km 남았네요. 3개 코스 한꺼번에 주파는 쉽지 않군요.
아니, 도대체 집을 얼마나 많이 지어 놓은 거야, 이 산꼭대기에.
아직도 짓고 있는 터도 있고, 이렇게까지 해서 자연에 살고 싶은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시간을 내서 산행을 오면 되는데...
자연 바로 옆에 집들이 있는 것은, 야생 동물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생각 되지만, 그래도 열심히 사는 딱따구리를 만났습니다.
* 딱따구리
단지들을 좀 벗어나, 오로지 자연의 능선길로 접어 듭니다.
불곡산과의 거리는 이제 6.68Km 떨어져 있네요. 꽤 많이 왔습니다.
가관인 것이, 골프장도 바로 옆에 있네요.
안타까운 것이 하나 더 있다면, 저번에 수분을 많이 먹은 눈이 내리면서 소나무들이 버티지 못하고 부러졌습니다. 이게 한두 구루가 아니라, 정말 수많은 소나무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제 침엽수가 자라기 힘든 아열대 기후가 되고 있는데, 있는 소나무 마저 부러져 버리니, 아쉬울 따름 입니다.
4, 3, 2구간 통틀어 딱 반절 왔습니다.
3구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영장산을 향해 갑니다.
조금 고도가 올라가는 지라, 중간 중간에 쉼터가 많이 보입니다.
영장산 정상 부근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요즘 시국에 뭉클한 부분입니다. 한참동안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고 이동합니다.
* 태극기 펄럭이며
이제 100m 도 안남았네요.
저 멀리 판교가 보입니다.
불곡산, 검단산 사이의 거리가 그리 많이 차이나지 않습니다.
영장산 정상 입니다!
기록을 위해 삼각점도 찍어 놓습니다.
영장산 정상에 새들이 많아서, 손바닥에 빵을 올려 놓고 찍어 봤습니다. 설마 올까 하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갑짜기 찾아 왔네요.
* 빵 먹는 새
3구간 전체 길이로 보면, 영장산으로 부터 갈마치고개 한참 남았습니다. 부지런히 가야 합니다.
판교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위치를 보면, 판교역 기준으로 정 동향 방향 입니다.
부러진 소나무들어 너무 많아, 마음이 아픕니다.
갈마치고개 근처까지 오면, 전망이 트인 장소들이 나옵니다.
외곽 쪽으로 나온 장소라, 국도 들도 보이네요.
위례에 가까워 져서 그런지, 저 멀리 롯데타워도 보입니다.
검단산이 8Km 이내로 들어왔습니다.
아침 새오름을 보려 했던 불곡산 정상이 11Km 이상 벌어졌네요.
3구간 마지막 포인트인 갈마치고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무아지경으로 걷다 보니, 어느새 3구간 마지막 포인트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4, 3구간을 완료한 순간 입니다.
점심을 늦게 먹어서 그런지, 중간에 식사를 했음에도 체력이 올라오지 않고, 탈진하려고 합니다. 이제 마지막 구간을 넘어가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집니다. 좀더 일찍 점심을 먹었어야 했나, 이동식을 많이 섭취해야 했었나, 등등 여러가지 후회스러운 내용이 머리속을 맴돕니다. 어떻게든 세 개 구간을 완료하고 싶습니다. 이제 해도 슬슬 뉘였뉘였 눕기 시작 합니다. 바람도 슬슬 더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목표 했던, 마지막 구간까지 완료할 수 있었을까요. 3편으로 이어집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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