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충북 두타산 산행기의 두 번째 글 입니다.
* TRACKING | 충북 두타산 등산하기 202403 - 1
송신탑에서 내려 오면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났습니다. 통신대 진입금지 라고 쓰여 있지만, 제가 온 방향에서 오면 저 길로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군부대만 주둔한 지역이라 그런지, 탄피나 탄두, 그리고 여타 폭발물이 발견된 지역인 듯 합니다.
경고가 있는 지역을 피해서 길이 난 곳으로만 이동 합니다.
두타산 정상에 점점 가까워 집니다.
이 지도는 좀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해서 그런지, 꽤나 지친 상태 입니다. 길이 평탄하니 편하게 이동 합니다.
깔끔한 안내 표지판을 만납니다. 벼루재를 마지막 구간으로 하면, 반쯤 왔네요. 저는 저 벼루재를 더 넘어갈 예정 입니다.
여러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게 송신탑인 듯. 지나쳐온 송신탑은 군부대용 였던 듯.
송신탑 옆길 초입에 벤치가 있어서, 쉬면서 간단히 요기를 때웁니다.
따뜻한 초봄 오후 햇살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전파 구조물 입니다.
두타산 가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갈 수 있고, 살짝 밑으로 내려가면서 비교적 짧은 길로 갈 수 있습니다.
등산하는 사람은 많이 없다가, 팔각정에 모여서 식사와 술을 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지나칩니다.
거의 먹은것이 없이 가다 보니, 체력이 많이 깎여서 이동합니다.
신기한 모습의 소나무가 있어 찍어 봅니다.
능선에서 내려와 두타산 정상 쪽 내리막길로 내려갑니다.
에너지가 다 빠진 상태로 700m 를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았네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에, 바위 위에 터를 잡고 있는 멋진 소나무와 조우 합니다.
정상 팔각정 입니다. 이날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멋진 사진이 되었습니다.
정상에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두타산 표시석.
이런 방식으로 높이를 측량한다 하네요.
벼루재삼거리 라는 곳도 있네요.
정상에서 후다닥 내려와 다음 길을 재촉 합니다.
이제 벼루재를 향해 나아 갑니다.
살짝 내리막이라 속도를 내서 나아 갑니다.
응? 지나는 길에 레이싱 코스 같은 길이 보이네요.
살짝 도로가 보이는 곳까지 나아갑니다.
여기는 좀 따뜻한지 꽃이 피었네요.
벼루재 도착. 조성은 잘 한것 같은데, 찾는 사람이 없어 갈대만 무성하고 전혀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코스길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았고, 흔적은 남아 있어, 길을 따라 나아 갑니다.
연촌리의 유래 표지판. 시설이 겪은 세월의 흔적을 보면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한데, 사람이 다닌 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풀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는 산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벨포레지조트 라고 하네요. 사진에 보이는 코스는 국제 카트 경기장이라고 합니다.
벨포레리조트 반대 능선 입니다. 여기는 굽이굽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충청도도 산이 많습니다.
벼루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해도 되나, 좀더 마루금 끝까지 가고 싶어, 임도를 넘어 다시 올라 갑니다. 체력이 바닥이고, 곧 4시 30분이 지나고 있어, 아이 끝나는 시간이 맞추기 위해서는 체력을 끝까지 짜 내어 산행을 마무리 해야 합니다.
오르락 내리락을 수없이 한 후라서 임도에서 다시 올라가는 것이 고역이었습니다. 마지막은 허벅지에 경련이 올라와 근육에 저장된 에너지원을 거의 다 썼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속도를 내야 해서, 스스로 소리지르고 울부짖는 동물처럼 산을 탔습니다.
마을로 내려온 곰처럼 산에서 요란스럽게 내려와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랑데뷰 포인트에 기다리고 있던 차에 올라 타고, 다시 충북야생동물센터로 이동 했습니다. 마침 첫째 봉사활동 시간이 끝나는 시간에 딱 맞추어 만나, 다시 집으로 올라 왔습니다.
방사능 측정기로 기록한 산행 루트 입니다. 점이 조밀하게 찍힌 부분이 산행으로 걸은 길 입니다. 약 7시간 정도 산행 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전체적으로 체력 소비와 충전 사이클 관리를 실패한 산행 이었습니다. 잘 먹고 움직여야 하는데, 준비를 제대로 못 했네요.
그래도 백두대간이 아닌, 다른 산의 마루금을 타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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