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ware | Instax mini 25 수리 성공기




1. Instax mini 25

폴로라이드 사진기를 고쳐 보면서, 여러 기종을 고쳐 보고 싶은 욕심에 당근에서 고장난 Instax mini 25 를 업어오게 됩니다.




2. Disassembly

받아온 녀석을 우선 배터리 부터 제거 합니다. 참고로 CR2 라는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판매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으며, 오래가는 배터리는 개당 8천원 정도 합니다. 두 개 합하면, 배터리값만 16,000원 이네요.


어디가 고장이 났는지 알기 위해서는 분해를 해야 하니, 나사 있는 곳을 찾아 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나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손잡이 부분의 플라스틱을 분리해야 겠네요.


헤라를 이용하여 틈을 비집고 안쪽의 걸리는 부분을 하나씩 빼 갑니다.


빈틈이 거의 없으니, 본체 플라스틱에 상처나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제거해 갑니다.


손잡이 부분 분리 완료.


방법을 알았으니, 반대쪽도 분리.


아래 사진 처럼 화살표 부분에 나사가 보입니다. 나사를 분리 합니다.


위쪽에서 보면, 아래와 같이 두 개의 나사가 보입니다. 분리합니다.


상하판은 화살표와 같이 힌지로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헤라로 하나씩 걸리는 것을 풀어 줍니다.


상판 분리 완료.




3. Components

어떤 부품들이 사용되었는지 자세히 살펴 봅니다.


M38D24G4-500HP 라는 칩을 사용하는군요. 인터넷에서는 특별히 설명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FUJI FILM 에서 자체 제작한 custom chip 이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왼쪽 밑에 보이는 것이 기어 박스 입니다. 기어 손상으로 전원이 인가 되어도, 렌즈가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어 박스의 상판 커버를 제거하고 기어를 확인해 봅니다. 톱니바퀴 이빨 나간 부분은 없네요.


특별히 의심되는 부분이 없어 덮기로 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다만, 전원 스위치를 누르면 아주 작은 소리로 딸깍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렌즈 구동부의 솔레노이드가 움직이는 소리였습니다. 뭔가 걸린것 같은데, 기어쪽은 아니구...




4. Root Cause

여러가지 살펴보던 중, 한가지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본체에는 커버 닫힘 센서가 붙어 있습니다.


이 닫힘 센서를 눌러주는 부분이 커버에서 떨어져 나갔네요. 이게 원인 이었던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어디에 부딪쳤는지, 그 부분만 톡 하고 날라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튀어 나와 있다보니 그런 듯 합니다.


인터넷에서 Instax mini 25 동영상 들을 찾아 봤습니다. 확실하게 그 부분에 돌기가 있어야 하네요.


혹시 몰라, 다른 동영상도 찾아 봤습니다. 네, 그 부분에 사각형 돌기가 있어야 맞습니다.




5. Repairing

뒷 커버만 따로 판매하면 교체해 볼까 확인해 봤으나, 따로 판매 하지는 않네요. 여러가지 고민하던 중, 그냥 비슷한 모양으로 양생 하기로 했습니다. 양생을 위해서는 중간에 뼈대와 같은 핀이 필요해 보입니다. 스테이플러 심지를 이번에도 이용합니다. 파인 부분이 그리 깊지 않으니, 한쪽 다리를 짧게 잘라 줍니다.


인두기를 이용하여 플라스틱에 심이 파고 들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인두기 열로 인하여 조금 지저분하게 되었지만, 밖에서 보이지 않고, 양생하는 밑단 이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라디오 펜치로 수직으로 모양을 잡아 줍니다.


심이 파고 들었지만, 얇게 들어가서 강하게 고정되지 않았으니, 순간 접착제로 일단 고정 시켜 줍니다.


저의 수리시의 최애품인 JB Weld 를 준비합니다. 저의 JB Weld 사랑에 대해서는 아래 글들을 참조.



스테이플러 심을 중심으로 JB Weld 를 잘 발라 줍니다. 크기를 키우려면 덧바르면 되니, 우선 떨어져 나간 부분을 감싸는 정도로 발라 줍니다.


중력으로 모양이 밑둥으로 치우칠 수 있으므로, 아래를 보게 위치를 바꿔 줍니다.


제가 작업한 것이지만 모양이 잘 나왔네요.


방울진 모습이 수직이 되도록 위치를 잘 잡아 줍니다.


뒤커버가 닫혔을 때, 센서 홈에 걸리적 거림 없이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튀어나온 부분을 사포로 갈아 줍니다.


안쪽 부분도 갈아 줍니다.




6. Testing

하루 24시간 이상 굳힌 다음, 실제 필름을 가지고 테스트 해봅니다.


오오오!!! ON 버튼을 누르니 렌즈가 튀어 나오네요. 성공입니다!


새로운 필름이니, 첫 셔터에 커버가 벗겨져 나오고, 카운트가 10으로 시작합니다.


확인을 위해, 가족을 찍어 봤습니다. 잘 찍힙니다. 성공이네요.




7. Comparing

당근마켓에 우연히 동일 기종이 올라 옵니다.


업어와서 비교해 봤습니다.


새로 업어온 친구는 뒤 커버가 온전 하군요. 수리한 부분과 비교해 봤습니다. 높이도 적당하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닫히는 부분은 이렇게 닫히는 군요. 수리한 제품도 문제 없이 잘 닫히고 찍힙니다.




8. 2nd Repairing

이번에 새로 가져온 고장품의 수리 방법은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물리적인 고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셔터가 안눌리는 경우는, 리셋을 해주면 됩니다. 이 리셋하는 방법은, 전원 인가 후- ON 을 눌러서 렌즈가 튀어나오게 만든 다음, 건전지를 빼고 5분 이상 경과한 후, 다시 건전지를 끼워 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여, 새로 업어온 친구도 수리 완료. 다만 기존의 건전지가 너무 약한 것이라, 16,000 원을 들여 새 건전지로 갈아 끼워 줬습니다.




9. Sling Hook

사진기를 담는 파우치 걸쇠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재질이 강화 플라스틱이라서 부러진 듯 합니다. 아래 사진은, 일단 순간 접착제로 붙여놓은 형태 입니다.


이번에도 스테이플러 심을 이용하여 모양을 잡아 줍니다. 부러진 부분이 두 군데 라서, 두 개를 이용 했습니다.


인두로 심을 안쪽으로 녹여서 넣어 줍니다. 지저분하게 되었지만, 손으로 만저본 강도는 매우 튼튼합니다.


수리 최애품인 BJ Weld 등장 입니다.


인두기로 인해 굴곡진 부분과 틈 사이를 매꿔 줍니다. 그리고 강도를 더해 줍니다.


24시간 이상 건조 후, 마지막 작업으로 사포질 하여 완성.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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