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누비길 시리즈 입니다.
이전에 기록 했던 4 > 3 > 2 구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TRACKING | 성남 누비길 4, 3, 2 구간 하루에 돌기 - 1
- https://e-chocoball.blogspot.com/2025/01/tracking-seongnam-nubi-trail-4-3-2-course-in-one-day-1.html
* TRACKING | 성남 누비길 4, 3, 2 구간 하루에 돌기 - 2
- https://e-chocoball.blogspot.com/2025/01/tracking-seongnam-nubi-trail-4-3-2-course-in-one-day-2.html
* TRACKING | 성남 누비길 4, 3, 2 구간 하루에 돌기 - 3
이번에는 스탬프 북을 먼저 수령하고, 정식으로 1구간부터 가는 계획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1. Stamp Book
전체 코스를 완주 하고자, 스탬프 북을 받으러 성남시청에 갔습니다. 스탬프 북을 받는 방법은 성남 시청 뿐만 아니라 분당구 동주민 센터에서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스탬프 투어북 배부처
- 성남시청 민원여권과 (1F) 및 녹지과 (5F)
- 산성공원 관리사무소
-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 각 구청 시민봉사과 및 동주민 센터
* 인증서 발급
- 성남시청 녹지과 또는 산성공원 관리사무소에 스탬프북 제출
- 발급 가능시간 : 월 ~ 금 09:00~18:00 (토, 일, 공휴일 휴무)
- 완주 증명서 발급대장 작성
- 완주 인증서 발급
회사 일찍 끝난 날에 성남시청을 방문 했습니다.
1층 3번에서 받아도 된다고 안내 해주셨지만, 5층 녹지과가 궁금하여 올라가 봤습니다.
여러가지 안내와 포스터가 많이 붙어 있네요. 그만큼 하시는 일들이 많을 것 같았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평범한 사무실과 탕비실, 그리고 각자 업무를 보시는 책상이 있습니다. 녹지과 책상은 들어가서 왼쪽 책상라인 이지만, 한 분만 계셨고, 전화를 받고 응대하고 계셔서, 입구쪽 원탁에 있는 스탬프 북과 안내 책자를 가지고 조용히 나왔습니다. 완주 후에 다시 들러야 하므로, 이 날은 그냥 나왔네요.
2. 1st Course
1구간은 처음 걷는 코스라서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가고, 다른 코스는 이미 돌았던 코스를 남진하고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간단하게 이야기 하며 지나 가겠습니다.
첫 코스인 남한산성길은 복정역 3번출구 근처에서 시작합니다.
시작 지점까지 가는 길목에 이주민과의 분쟁이 있어 보입니다.
남한산성길 시작점으로 가면서 발견한, 마지막 7코스의 끝자락 안내 표지판이었습니다. 성남 누비길은 성남을 한바퀴 돌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작점과 끝점이 동일합니다. 이 근처를 지나면서 알게 되었지만, 강원도에서 성남으로 들어올 때, P턴하여 고속도로를 변경하는 지점 이었습니다. 가끔 이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길을 이용해서 P턴했던 기억이 났네요. 그저 그러던 길이 저에게 의미를 갖게 되는 순간 입니다.
북정동 완충녹지 지점에서 시작 합니다.
성남 누비길 1구간 - 남한산성길 시작 건널목 입니다. 쉽지 않은 코스의 시작점인데, 아무 표지판도 없습니다.
길을 건너고 우측을 보면 기와말 비석이 있습니다.
위의 비석 오른쪽으로 조그마한 오솔길이 있는데, 여기로 가면 됩니다. 바닥에 1구간 가는 길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네요.
오래 전에 시작한 누비길 이지만, 아직 안내판이 잔존해 있네요. 새로 설치한 것인지, 처음 설치할 때부터 있었던 것인지는 알수 없었습니다.
복정 도서관을 지나 갑니다.
인가를 지나, 드디어, 1구간 시작점 입니다. 뭔가 공사하고 있는 장소 옆길로 가는 방향 입니다.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정식 안내 표지판이 보이네요. 안내가 프린팅 된 부분은 세월로 벗겨져서 없어진 듯 합니다.
뒷면은 살아 있네요.
서울국제학교가 가깝다고 합니다.
이건 옛날 표지판 같네요.
꽤 올라왔는데, 이런 위치에 산스장이 있습니다.
성남누비길 스탬프는 아니고, 코스가 동일선에 있는 다른 길의 스탬프 같습니다.
궁금하니, 여유있게 가져간 여벌의 스탬프 북에 한번 찍어 봤습니다. 복정동은 선비마을이라고 하네요.
예전에 다른 코스로 한번 왔을 때, 걸었던 길로 기억 납니다. 그 길과 크로스 되네요.
오늘은 오르막 내리막이 많으므로, 무릎과 발목 피로를 덜기 위해 스틱을 꺼내 듭니다.
가천대학교가 바로 옆인 듯.
성남 누비길 말고도, 성남 마실길 이라는 것도 있나 보네요.
언덕을 올라 오니, 산불 감시탑이 있네요. 감시탑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6월부터 10월까지 기간만 이네요.
올라가면 꽤 전경이 멋지게 펼쳐질 것 같습니다.
이 근처에서는 제일 높은 듯. 트랭글 뱃지를 받았습니다.
망경암 마애여래좌상이 있나 보네요. 원래는 4구간을 하루에 도는 목표를 세웠던 지라, 걸음을 재촉합니다.
성남시가 잘 보이네요.
누비길목에서 이탈하지 않고 잘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 왔던 체육시설.
저 멀리 롯데타워도 보입니다.
좀전의 꼭대기가 영장산 인가 보네요. 누비길에서 3번째 코스에도 영장산이 있습니다. 남한산성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사진 오른쪽에 어렴풋이 보이는 고가.
산성역으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해서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을 타게 해주는 고가 입니다.
고압선이 머리 위를 바로 지나가네요.
솔향이 좋은 소나무 밭을 지나 갑니다. 수분이 많은 저번 눈으로 많은 소나무들이 부러졌는데, 여기는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소나무들 끼리 가지들이 서로 얽혀 있으면 피해가 적고, 홀로 서 있는 경우는 지지를 받을 수 없어서 부러진 것 같네요. 한반도 온난화로 침엽수가 사라지는 요즈음, 부러저 나가는 소나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잘 가고 있구요.
아주 옛날 표지석 옆에 새로운 표지석이 심어져 있네요. 지적도 작성에 GPS 등이 활용되니, 요즘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누비길 포토존 이라고 합니다.
1983년에 만들어진 표지석.
남한산성 가는 길 중간에, 보부상의 옛길과 만납니다.
불망비 라는 곳인데, 바위 한면에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봐도 잘 모르겠네요.
트랭글 지도나 네이버 지도를 보면 여러갈래 길이 나옵니다. 모두 누비길이니 안전하고 갈 수 있는 곳으로 가면 되겠습니다.
길이 끊기는 부분이 나옵니다.
당황하지 않고, 맞은편으로 건너가 코스를 이어가면 됩니다.
아니, 저기에 누비길 안내 표식을 세워 놓으면 누가 알아 보려나. 누비길 처음 설치 시점에는 저쪽 길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막혀 있고, 살짝 밑으로 내려온 정비된 길이 가능한 길 입니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보면 터널이 보입니다. 세계유산 남한산성 이라고 하네요. 이 터널이 끝나는 거리 정도가 마지막 부분 입니다. 도보로 갈 수 있는 오른쪽 길로 나아 갑니다.
거의 다 왔네요.
산성로 비석도 찍어 줍니다.
남한산성길 완주 입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이니 조용히 문화재만 구경해야 하겠습니다.
첫번째 스탬프 설치 장소 발견.
1구간 남한산성길.
꾸욱 찍어 줍니다.
히야~ 언제나 봐도 아름다운 문 입니다. 현판 글씨인 "지화문" 이라는 문장도 너무 좋습니다. 조화에 이르는 문이라니... 누가 생각해 내신 것인지, 감사합니다.
2. 2nd Course
오늘 4코스 정복 예정이라, 지체하지 않고 검다산길로 접어 듭니다. 그 전에 어느 가족분들이 사진을 찍어 주시라 부탁하여 찍어 드립니다.
조금 가다가 쉴 수 있는 곳이 있어, 밥을 먹기로 합니다. 조금 지나면 배고파지면서 몸에 있는 에너지를 다 써버릴 수 있어, 지금 먹어야 합니다.
투명한 새집도 있네요.
군대식 제육 비빔밥과 스프 입니다.
비닐봉지 뽀시락 소리를 듣고, 백구가 왔습니다. 배가 홀쭉한걸 보니 제대로 못 먹은 듯 하네요. 집에서 직접 찐 고구마 던져 줍니다. 그런데, 어떤 아주머니가 막 머라 하면서 개를 쫓아 버리네요. 뭔가 해를 입힌것도 없는데... 그 아주머니가 없어지니, 다시 왔습니다. 조금 더 던저 줍니다.
아니 이런?!!! 고양이도 왔네요.
이녀석은 지나가는 사람들 사랑을 받는지 토실토실 합니다. 그리고, 추르추르에 길들여져 있는지, 자연 식품인 군고구마는 손도 대지 않네요. 백구가 근처에 오면 날카롭게 위협합니다. 그러면 백구는 꼬리 내리고 도망가네요. 백구 불쌍.
베가 고프고, 바람이 분 탓에 매우 추워서 후루룩 넘깁니다. 따뜻한 국물이 목을 타고 위로 들어가니, 그래도 살것 같네요. 나무젓가락을 챙겨오지 않아, 음료수 통에 붙어있는 빨대 두개를 사용해서 어찌어찌 먹었습니다.
검단산까지 오르면 되지만, 아스팔트 포장 도로가 아닌, 최대한 산길로 되어져 있는 누비길을 이용해서 올라 갑니다. 이번에는 잘 찾아 간듯 해요.
검단산 정상 옆에 있는 군부대 입구까지 왔습니다.
헬기장 옆에 있는 검단산 표지석도 찍어 주고.
여기서 부터 한동안 내리막길을 걸어 갑니다.
내리막 길이라 시간 대비 거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해가 기울어져 가고 있네요. 4구간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게 됩니다.
검단산길 두번째 봉우리인 망덕산에 오릅니다. 500m 네요.
저번에 왔을 때, 엄청 힘들었던 이배지고개.
계속 내리막인지라 속도를 냅니다.
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 스탬프 부스를 발견했습니다. 이 코스도 마지막 부근에 스탬프가 설치 되어 있네요.
2구간 검단산길 스탬프 부스.
꾸욱!
2코스도 완주 합니다. 갈마치 고개. 옛날에 고개를 오르며 말에게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물을 마시게 한 장소가 이름이 되었나고 하네요.
3. 3rd Course
제 3구간인 영장산길을 바로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해는 완연히 기울고 있습니다. 4코스는 무리일 듯 하고, 3코스로 만족해야 할 듯 하네요. 새벽에 출발 했으면 4코스도 가능했을 싶은데, 너무 늦게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9시 못되어 집을 나서서, 10시가 되기 전에 1코스 시작 했지만, 2개 코스 완주 시간이 거의 오후 4시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5시에 가까워 지니 해가 거의 지네요.
그래도 열심히 올라, 영장산 정상에 올라 갔습니다.
3구간 영장산길.
영장산길 1/3 밖에 안왔는데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망했네요.
정상 표지석과 비석을 찍어 주고 서둘러 이동합니다.
저번에 뭉클하게 했던 태극가기 오늘도 펄럭입니다.
달이 떴습니다.
헤드램프를 키면서 내려 왔습니다. 생각보다 구간이 깁니다. 10Km. 끝없이 어두운 길을 헤쳐 나갑니다.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갑짜기 바스락 거리는 곳을 보니, 사람 머리만 이동하는 것 같았는데, 고라니 인 듯 했구요. 추위와 피로로 헐덕이며, 간간히 나오는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며 내려 왔습니다. 저번에는 밝을 때 왔던 구간이라 산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지어져 있는 집들이 흉물 스러웠는데, 이번에는 간간히 비쳐주는 집의 불빛들이 고마웠습니다. 사람이 있다는 느낌 만으로도 공포가 조금 가시는 듯 했습니다.
정말 어찌어찌 하여 태재고개 표지판 도작.
웅웅거리는 화력발전소와 성남시를 담아 봅니다.
우와~ 왔구나. 영장산길 마지막 구간. 완전히 탈진되어 있어서 4번째 구간은 오면서 이미 포기한지 오래.
3구간을 끝내고 4구간으로 연결하는 고가를 지납니다.
야경이 멋져서 한컷.
성남시와 광주시의 분계선 왔습니다. 여기서 원래는 4구간까지 가려 했으나, 시간도 저녁 7시가 넘었고, 체력도 바닥이고, 무엇보다도 저체온증이 왔는지, 걸을때는 모르다가 조금 쉬고 있으니 오한이 와서 몸이 계속 떨렸습니다. 입에서도 으어~ 하는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고, 바람만 스쳐도 온몸이 떨렸습니다. 이게 심해지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몸속 깊은곳까지 얼어붙은 느낌이었습니다.
4구간은 포기하고, 덜덜 떨면서 편의점으로 직행.
딱 25Km 산행 했습니다. 10시간 26분 걸렸습니다.
왕뚜껑 가지고는 양이 될것 같지 않아서, 제가 좋아하는 도시락, 그리고 삼각김밥을 먹었습니다. 혹시 모를 다음 산행을 위해 나무젓가락 하나 더 챙겼네요.
따뜻하게 먹었지만, 몸이 사시나무 떨듯 하면서 겨우 집으로 왔네요.
하루 종일 찬바람 맞으며 체력 소진을 했더니, 몸이 완전히 얼음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집에 오자 마자 짐도 안풀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바로 침대로 돌진. 덜덜덜 떨면서 잤습니다. 아침 일어나니 괜찮아 졌지만, 체온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산행 이었습니다. 몸속 가운데에 얼음덩어리가 있는 그 느낌은 좀 무서웠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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