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AIR | Keyboard Leopold FC750R 수리

키보드 수리에 맛들여, 어연 여섯번째 키보드 수리기 입니다. 지금까지의 키보드 관련 수리기는 아래 링크들을 참고해 주세요.

* REPAIR | TITAN VII 키보드 수리기

* Hardware | Keychron K2 키보드 수리기

* Hardware | COX CK600 Keyboard 수리기

* Hardware | Leopold FC980M 키보드 수리기

* Hardware | FILCO ZERO 키보드 수리기



1. Status

이번에 수리할 제품은 Leopold FC750R 입니다. 당근에서 구입 했습니다.


레오폴드라는 브랜드에 맞게 매우 묵직 합니다.


기계식 키보드 이며, 조용한 기기에 속합니다. MX switch 는 기본 사양이구요.


제품은 한글 글자판에 적축 입니다.


투톤이라서 이쁘네요.




2. Unboxing

내용물을 살펴 봅니다. 중고품 치고는 모든 부품이 들어 있습니다. USB 케이블, 리무버, 여분의 키캡, 설명서와 상판 커버도 있네요.


수리 완료된 후의 뒷판 사진이라, 워런티 실에 구멍이 나 있는 사진 입니다. 저 워런티 실 밑에 분해용 나사 하나가 존재합니다.


정확한 모델명 표시.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자판을 확인해 봤습니다. V 키 밑으로 스페이스 및 오른쪽 ALT 등이 반응이 없습니다. 전형적으로 액체가 흐르면서 데미지를 입힌 흔적으로 보입니다.




3. Keycap Remove

일단, 스페이스바를 제거해 봅니다. 뭔가 흘렀던 흔적과 함께 쓰레기가 많이 끼어 있습니다.


우유 같은 것이 흘렀을 것으로 예상 합니다. 일단 끈적한 음료수가 되겠군요.


키캡을 전부 제거했습니다.


먼지와 쓰레기들이 엉켜 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드러운 키보드는 오랜만 이군요.


온갖 이물질이 늘러 붙어 있습니다.


가는 털같은 것도 있는걸 보면, 전 소유자가 고양이와 같은, 털 날리는 반려동물을  키운 듯 합니다.


키캡은 세제 액체에 넣어서, 때를 불려 줍니다.


잘 헹궈서 말려 줍니다. 찌든 때가 벗겨지지 않은 부분은 바닥 청소 패드에 대고 문질러 주면 쉽게 제거가 됩니다.




4. Disassembly

이제 본격적으로 분해를 시작 합니다. 다리 부분을 세워 보면, 숨어 있는 나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나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실을 뚫어야 합니다. 실을 살려보려고 열풍기로 살살 불어서 온전한 모양으로 제거해 보려 했으나, 터무니 없다는 것을 깨닳고, 그냥 드라이버로 뚫어서 나사를 제거 했습니다.


세 개의 나사를 제거했으면, 헤라를 이용하여 빈틈을 공략하면 이격이 생깁니다.


액체로 인한 오염인지, 상하판 커버가 분리되면서 부스러기들이 나옵니다.


액체 침수로 인한 고장이 맞아 보입니다. 흰색 흔적으로 유추해 보면, 액체는 우유 계열이 들어있었을 듯 하네요. 우유는 완전히 씻기지 않으면 늘러붙어 있으니, 남아 있었던 듯 하네요.


하판의 USB 관련 전선이 PCB 와 연결되어 있으니, 완전히 분해하기 전에, 커넥터를 분리해 줍니다.


금액이 나가는 물건인지라, 흠음제도 포함되어 있었네요.


각 스위치의 다리와 PCB 가 연결된 부분은 납 흡입기를 이용하여 제거해 줍니다.


납 흡입기로 스위치와 연결 부위의 납을 제거하니, 흡입기 안에 납 덩어리들이 생깁니다. 계속 청소하면서 분해를 이어 갑니다.


PCB 와 연결된 키스위치 다리의 납을 제거했으면, 아래 사진처럼 헤라를 양쪽에서 집어 넣어 들어 올려 줍니다. 이러면 잘 빠집니다.


여기저기 액체가 늘러붙은 흔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게 단순히 겉에서 닦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 분해 후에 통으로 세척해야 할 견적이 되네요.


자세히 보면, 키 스위치 다리 부분에 부식을 잃으킨 부분도 관찰 됩니다.


계속해서 문제가 되어 보이는 부식 부분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스페이스바 근처는 액체가 내려와 고여있었던 듯, 오염의 정도가 더 심합니다.


키 스위치 중에는 눌렸을 때, LED 에 불이 들어오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LED 발에 있는 납도 제거해 줘야 합니다.


깔끔하게 잘 빠졌습니다. 기능이 많은 만큼 손이 더 많이 가네요.


금속 상판과 PCB 판이 금속 훅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납이 많이 뭍어 있기 때문에 플럭스를 이용해서 녹이고 납 흡입기로 제거합니다.


금속 상판이 분리되었습니다.


진득한 액체가 마른 흔적이라, 부스럭이 많이 떨어지네요.


스페이스바, 쉬프트 등은 키의 크기가 커서, 보조 장치들이 있습니다. 힌지를 잘 눌러서 제거해 줍니다.




5. Cleaning

완전 분해가 되었으니, 물과 세제로 세척할 수 있는 부분들은 과감하게 세척해 줍니다.


PCB 에도 마른 액체의 흔적이 있습니다.


너무 광범위 해서, 샤워기 물로 때리면서 세척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샤워기 물로 세척 후, 알콜로 마무리 하여, 잔존 먼지나 물을 날려 보내게 했습니다.


완전히 마르도록 그늘에서 하루 말렸습니다. 깨끗해 졌네요.


구석구석 칫솔질을 했더니, 구멍 안쪽도 깨끗해 졌습니다.


이 키보드의 뇌가 되는 전용 chip 입니다. CY7C63413C-PVXC C 23 PHI 1743 CYP 644934 라고 마킹되어 있고, 6MHz 로 가동되는 듯 합니다.


보드의 버전은 FC750-V2 Ver 1.1 2016/11/29 이고, PCB 시리얼 넘버는 No.1612087120 입니다.


TYE T005V0 1749 라는 문구도 보입니다. 지금 사진을 확인해 보니, 각 키스위치 위치에 어떤 문자가 올지도 스텐실 프린팅이 되어 있는 세심함도 보입니다.


침식이 심하게 일어났던 부분의 키 스위치 입니다. 전체적으로 침식이 일어났네요.


분해는 핀셋을 이용하여, 상판의 힌지를 들어 올립니다.


양쪽으로 되어 있는 힌지를 모두 올리면, 분해가 됩니다. 전문 수리업체에서 하는 것 처럼 많은 양의 분해를 하지 않는다면, 굳이 전용 툴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쪽으로 침투하여 부식을 잃으켰습니다.


이거 다 세척해야 겠군요.


모두 이 정도 깔끔하게 세척 했습니다. 늘러 붙은 덩어리 제거하여 털어주고, 알콜로 구석구석 세척 했습니다.


이 사진의 접점 부분에 부식이나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안됩니다. 세세하게 세척해 줍니다.


밑부분도 꼼꼼하게 세척해 줍니다.


작은 부품들을 잘 위치하고, 뚜껑을 닫으면 세척 완료 입니다.


모든 키 스위치들의 눌림에 문제가 없는지, 전기가 잘 통하는지 확인 합니다. 오염이 심한 것 포함, 한 5개가 말썽인 듯 합니다.


구석구석 끼어있던 이물질들을 털어보니, 키 스위치에서만 이렇게 많이 나왔습니다.




6. Assembly

모든 세척과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조립 합니다.


깨끗해진 상판과 PCB 를 결합합니다.


하나씩 키스위치를 끼워 줍니다.


깨끗해진 부품들을 모두 위치 했습니다. 이후 뒷판에서 납땜해 줍니다.


USB 포트와 PCB 를 연결해 줍니다.


PC 에 연결하여 각 키의 눌림과 LED 점검을 합니다.


모든 키가 정상입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모든 키캡도 꽂아 줍니다.


완전 새것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럽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기분 좋게 조립을 완료하고 마무리 하려니, 아... 흡음제가 돌아 댕깁니다. 다시 분해하여 흡음제 원래 있었던 자리에 넣어주고 완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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